유학생이라 감독은 어려운 직위는 안배하지 않았다.
그냥 옛 시대의 서생(书生) 역할을 하도록 했는데, 장군이 전쟁에게 승리하여 돌아왔다는 것을 들었을 때 즐거워하는 모습이면 되었다. 그렇지만 군중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한 컷을 위해 감독은 열 번이나 촬영하였는데, 반복하여 즐거워하는 모습을 하려니 얼굴에는 억지웃음으로 가득하였다.
유학생이라서 감독님은 배분해 주신 배역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.그냥 장군님은 전쟁에 이겨 돌아왔을 때 옛날에 선비로 기쁜 모습을 표현하면 된다.하지만 민중들이 기쁨을 표현하는 그 장면은 감독님께 10번씩 찍었다.그 기쁜 모습을 되풀이 해서 얼굴도 뻣뻣하게 되었다.